16일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5일 기준으로 서울시내 25개구 중 주유소 판매 보통휘발유값 상위 5위까지 분류한 결과 강북이 1~3위를 휩쓰는 등 모두 4개 구가 순위권에 들었다.
일반적으로 기름값이 비쌀 것이라는 선입견이 강한 ‘강남3구’의 경우 강남구만 순위권에 들었을 뿐 서초구와 송파구는 중위권 수준이었다.
보통휘발유값이 가장 비싼 곳은 종로구로 ℓ당 2천281원에 달했다.
이는 전국 평균(2천25원)과는 256원가량 차이가 나는 것이며, 서울 평균(2천94원)보다도 200원 가까이 비쌀 정도로 독보적이다.
종로구의 경우 상권이 밀집해있고 유동인구도 많지만 주유소 수가 8개에 불과하고 그마저 땅값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로변에 위치해 다른 지역에 비해 기름값이 비싼 것으로 분석됐다.
종로구와 지역적 특색이 비슷한 중구가 2천253원으로 2위에 올랐고, 용산구 2천224원, 강남구 2천2020원, 마포구 2천145원, 성동구 2천111원, 영등포구 2천109원, 성북구 2천106원, 노원구 2천103원 등으로 강북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강남 3구의 일원인 서초구(2천97원)와 송파구(2천96원)가 각각 열번째, 열한번째로 휘발유값이 비쌌다.
자동차용 경유도 강북의 강세가 뚜렷했다.
중구가 ℓ당 2천125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고, 용산구 2천73원, 강남구 2천60원, 종로구 2천32원 등의 순이었다.
서초구(1천944원)와 송파구(1천937원)는 서울 평균가(1천924원)를 약간 웃도는 중위권 수준이었다.
주유소간 경쟁 정도를 파악하는 척도인 주유소 수는 강남구 50개, 서초구 44개, 송파구 43개로 나란히 1~3위를 차지, 10~30개 안팎인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강남3구의 주유소간 가격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강북은 중구, 종로 등 전통적인 강세 지역에다 용산, 노원, 마포 등 재개발에 따라 신흥상권으로 부상한 지역을 중심으로 기름값이 많이 오른 반면 주유소가 밀집해 경쟁이 치열한 강남은 하향안정화된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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