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휘발유값...서울 주유소간 최고 566원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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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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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비싼 서남주유소 ℓ당 2465원…신구로주유소는 1899원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기름값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주유소 간 휘발유 값 차이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주유소 간 휘발유 가격이 최대 566원까지 벌어진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내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주유소는 서울 중구 봉래동에 위치한 서남주유소로 이날 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2465원을 기록했다.

반면 가장 가격이 저렴한 곳은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신구로주유소가 ℓ당 1899원로 가장 비싼 곳과 무려 566원이나 가격차가 났다.

주유소 간 휘발유 가격 차이는 불과 이틀사이 40원 이상 벌어졌다. 지난 21일 소비자시민모임 석유시장감시단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서 기름 값이 가장 비싼 주유소와 가장 저렴한 주유소의 가격 차이는 521원이었다.

이 같은 주유소 간 가격차이의 원인으로는 SK직영주유소의 무차별적인 기름값 인상이 주된 원인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소비자시민모임 석유감시단의 한 관계자 “리터당 2300원이 넘은 서울 시내 주유소 가운데 SK에너지 직영주유소가 41%를 차지하고 있다”며 “SK직영주유소가 기름값 인상 주도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K에너지 측은 석유감시단의 주장은 위치나 지대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석유감시단이 지적한 주유소의 절반 이상이 서울 강남권에 위치하고 있다”며 “강남권은 다른 지역에 비해 인건비, 지대 등 지출 비용이 높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모든 SK주유소가 비싸게 기름을 판매할 경우 석유감시단의 주장이 옳다고 볼 수 있지만 지역에 따라 저렴하게 휘발유를 판매하는 SK주유소도 많다”며 “지역에 따라 기름 값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휘발유 값은 지난달 16일 1891.86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38일째 상승하고 있다.

휘발유 값 상승의 원인은 국제유가(두바이유)가 상승이다. 최근 국제유가는 기름 값이 고공행진을 벌이던 올 2월 초 수준인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최근 중동의 정세가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유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지만 휘발유 값 상승세가 너무 가파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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