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1차 동시분양 때보다 입지가 더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다만 이미 1차에 5000여가구가 공급됐고, 2차 동시분양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져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가 발표한 미분양 주택 양도세 감면 적용도 변수다.
◆4개 단지 3456가구 공급, 1차 동시분양 때보다 입지 우수
내달 2차 동시분양에 나서는 건설사는 계룡건설·금성백조·대원·한화건설·극동건설 등 5개사다. 총 4개 단지에서 3456가구가 한꺼번에 쏟아진다.
계룡건설의 A16블록 ‘계룡 리슈빌’은 656가구(전용 84~101㎡)로 구성된다. 남쪽 중앙근린공원 조망이 가능하고, 초·중·고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전가구 4베이로 설계돼 채광·통풍이 우수하다. 각 가구에는 입주민 취향에 따라 활용이 가능한 알파룸이 제공된다.
금성백조주택은 A17블록에서 ‘예미지’ 485가구(전용 74~84㎡)를 공급한다. 2차 동시분양 중 유일하게 전용 85㎡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중앙근린공원·치동천·생태습지공원 등 공원으로 둘러싸인 친환경 단지로 조성된다.
A20블록에서는 대원이 ‘칸타빌’ 498가구(전용 84~120㎡)를 내놓는다. 중앙근린공원과 가장 가깝고, 남향 위주의 단지를 배치했다. 북카페·독서실·취미실·휴게실·공용작업장·키즈랜드·피트니스·골프연습장·실버룸·보육시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한화건설과 극동건설은 공동으로 A21블록에 ‘꿈에그린 웅진스타클래스’ 1817가구(전용 84~128㎡)를 선보인다. 연내 동탄2신도시 공급 물량 중 가장 대규모다. 리베라CC 조망권을 확보했다. 판상형·타워형 설계와 테라스하우스·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주거 유형도 도입된다.
이들 4개 단지는 모두 KTX 복합환승센터인 동탄역과 광역비즈니스컴플렉스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범단지' 내에 위치해 있다.
2차 동시분양 분양 담당자는 “1차 동시분양 당시 커뮤니티 시범단지 안에 있던 ‘동탄역 우남퍼스트빌’과 ‘동탄 호반베르디움’의 청약 경쟁률이 다른 단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2차 동시분양 물량은 모두 시범단지 안에 있어 입지 여건이 1차 동시분양보다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 인지도는 “글쎄…”
이번 동탄2신도시 2차 동시분양에 대한 업계와 전문가들의 의견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서울·수도권 부동산시장 침체 속에서 청약 성공을 거둔 1차 동시분양의 후광효과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다만, 분양가가 과도하게 높아진다면 예상 외로 고배를 마실 수도 있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현재 수도권에서는 동탄2신도시만이 거의 유일하게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이라며 “과잉 공급 문제도 있지만 분양가만 적정하게 산정된다면 이번 2차 동시분양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2차 동시분양 참여 건설사 관계자는 “1차 동시분양이 실패했다면 당초 내년으로 일정을 연기하는 등 피해가 컸을 것”이라며 “청약 결과를 지켜본 결과 입지가 더 우수한 이번 분양 물량을 10월에 공급해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박상언 유앤알 컨설팅 대표는 “동탄2신도시는 투자보다는 실수요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며 “같은 지역이라도 입지와 조망권이 더 우수하고 평면에도 신경을 쓴 단지 위주로 청약에 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2차 동시분양 브랜드 인지도가 1차 때보다는 떨어진다는 지적은 고민거리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1차 당시 참여 건설사는 GS건설·우남건설·호반건설 등이 포진했었다”며 “이번에는 주택사업을 꾸준히 진행해온 업체가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정부의 '9·10 거래활성화 대책'에서 나온 미분양 양도세 100% 감면 방안도 수요자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곽창석 나비에셋 대표는 “청약 후 바로 분양 계약에 나서기보다는 미분양이 되고 난 후 연말께 계약하는 게 세제 혜택 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수요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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