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제19대 대통령 선거에 나설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로 문재인 후보가 16일 확정됐다.
문 후보는 민주통합당 18대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뒤 수락연설을 통해 "두렵지만 무거운 소명의식으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수락한다"며 "막중한 책임감으로 반드시 12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경선에서 15만 8571표(60.61%)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손학규 후보가 5만 4295표(20.79%)로 뒤를 이었다. 김두관 후보와 정세균 후보가 각각 3만 261표(11.59%)와 1만 8322표(7.05%)를 얻어 3·4위에 올랐다.
이로써 문 후보는 지난달 25일 제주부터 이날 서울까지 전국 13개 지역경선에서 1위에 올라 누적득표율 56.52%로 결선투표없이 본선에 직행했다.
또 "복지국가를 위한 임기 중 계획은 물론 중장기계획도 세우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국민들의 고통과 아픔, 상처를 치유하는 힐링 대통령이 되겠다"고도 밝혔다.
특히 대북 관계와 관련, "대통령 취임식에 특사를 보내 북한측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 임기 첫 해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겠다"고도 약속했다.
문 후보는 조만간 경쟁 후보군과 시민사회 진영을 모두 포함시키는 ‘용광로’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비문(비문재인) 진영과 어떻게 화합하느나가 문 후보의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이와 함께 이번주 중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출마 선언을 하면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도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대선 최대 승부처인 야권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에 따라 대선 구도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당 문재인 후보, 안철수 원장간 3자 대결 구도 또는 박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간 양자 대결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 원장은 이날 “문재인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고 유민영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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