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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 매출 부진의 끝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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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1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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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8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장기불황과 함께 추석일 변동이 매출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식경제부가 17일 발표한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3%, 6.9%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주요 유통업체(백화점·대형마트 각 3사)의 매출액을 분석·발표한 것이다.

먼저, 대형마트는 추석이 뒤로 미뤄진 데 따른 매출 감소가 부진의 가장 큰 몫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추석이 9월 초(12일)에 예정돼 있어 8월 말부터 명절상품 구매가 활발히 이뤄졌던 반면, 올 추석은 9월 말(30일)이기 때문에 8월의 경우 명절 상품 구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 규제에 의한 대형마트 의무휴업 및 경기영향 등이 더해져 결국 대형마트 매출이 떨어졌다는 게 다수 전문가들 의견이다.

상품군별 동향을 보면 가전문화(0.2%)를 제외한 의류(△4.9%)·가정생활(△5.2%)·잡화(△1.6)·스포츠(△0.2%)·식품(△3.7%)등의 매출이 하락했다.

‘가전문화’는 여름 가전과 여행 용품, DIY용품 등의 판매 증가로 10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가정생활’과 ‘식품’은 전년보다 늦은 추석으로 인한 선물 용품의 판매 감소로 매출이 떨어졌다.

백화점 역시 늦은 추석으로 인한 ‘식품’·‘잡화’ 등의 선물 용품 판매 감소와 더불어 의류 판매 부진이 겹치면서 매출이 무려 6.9%나 감소했다.

잡화(△6.7%)·여성정장(△13.0%)·여성캐주얼(△7.8%)·남성의류(△12.6%)·아동스포츠(△4.3%)·가정용품(△7.9%)·해외유명브랜드(△2.2%)·식품(△9.7%)등 모든 품목의 매출이 부진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백화점서 거래되는 고가 의류의 경우 소비심리위축과 합리적 소비패턴 확산에 따라 판매 감소세가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특히 저렴하고 유행에 민감한 SPA브랜드의 인기와 온라인을 통한 합리적 구매 확대 성향이 가속화되면서 백화점 의류 판매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한편 1인당 구매단가는 대형마트 4만2296원, 백화점 6만4687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7%, 7.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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