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아시아 최초로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대상을 수상,화제를 모은 <달팽이의 별>이 세계 각국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영국과 미국에서 정식 개봉해 호평을 받고 있다.
<달팽이의 별>은 지난 3월, 브라질 상파울로 제17회 국제 다큐멘터리영화제 국제 경쟁부문 대상과 5월, 이스라엘 텔아비브 국제 다큐멘터리영화제 국제 경쟁부문 대상, 스페인 제9회 마드리드 국제 다큐멘터리영화제 국제 장편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어 6월, 미국 메릴랜드 제10회 Silverdocs 다큐멘터리 페스티벌 국제 장편경쟁부문 대상과 이집트 이스마일리아 국제 다큐멘터리&단편영화제 국제 장편다큐멘터리 경쟁 부문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이중 실버독스는 미국영화협회와 디스커버리 채널이 후원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제로 44개국 114편의 다큐멘터리영화가 상영되었고 1000명 이상의 영화제작자, 감독, 영화 및 TV관계자가 참여한 대규모 영화제이다.
영국 런던 ICA(Institute of Contemporary Arts)에서도 지난 6월 22일부터 1주일간 상영됐다. ICA는 1947년 예술가, 시인 등에 의해 설립된 단체로서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비영리 아트센터로 갤러리와 영화 상영관, 연극무대 등이 있으며 다양한 형식의 예술 전시, 상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국 현지 언론은 <달팽이의 별>에 대해 “보편적인 울림이 있는 독특한 사랑 이야기”(The Telegraph), “미각과 후각과 촉각이 모여 새로운 개념의 우주를 창조해내다”(The Financial Times), “온화하고, 은밀하며 감동적인 이 영화는 역경 속의 사랑이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인다”(The Times)고 극찬하며 별 5개 만점 중 4개를 부여했다.
미국 뉴욕 필름 포럼(Film Forum)에서도 7월 25일부터 8월 7일까지 2주간 하루 6차례씩 상영되었다. 필름 포럼은 1970년에 설립된 독립영화를 위한 대안적인 상영공간으로 뉴욕에서는 유일하며 또한 미국 전역에서도 몇 개 되지 않는 비영리 극장이다. 미국과 해외의 예술 영화, 정치 사회 역사 문화적으로 의미와 완성도를 갖춘 영화를 큐레이터가 선정해서 상영하는데 이충렬 감독의 <워낭소리>, 박봉남 감독의 <아이언크로우즈>가 이 극장에서 상영된 바 있다. 영국 스코틀랜드 글라스고우 필름 씨어터에서 8월 27일부터 30일까지 상영과 공동체 상영을 진행했다.
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청과 수상을 거듭하며 국제적인 활동을 이어가는 가운데, <달팽이의 별>은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 네이트 호핀, T스토어에서 받을 수 있다.
<달팽이의 별>은 달팽이처럼 오직 손가락 끝으로 세상을 보고 듣는 시청각 중복장애인 영찬 씨와 척추장애로 남들보다 아담한 몸집이지만 마음만큼은 바다처럼 커다란 순호 씨가 만들어가는 우주에서 가장 빛나는 사랑 이야기. 한국영화 최초로 일반영화 버전과 김창완 씨가 음성해설로 참여한 배리어프리영화 버전을 동시 개봉하여 남녀노소를 초월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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