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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전공의 확보율 3%…중도포기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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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1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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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레스·의료 소송 위험 큰 부담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국내에서 산부인과 전공의를 찾기 더욱 어려워 질 전망이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지난달 진행한 올해 산부인과 전공의 후기 모집결과, 총 정원 66명 중 단 2명이 지원해 후기 전공의 확보율이 3% 그쳤다고 18일 밝혔다.

전공의 후기 모집이란 전공의 지원이 미달된 과가 하반기에 추가로 모집을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산부인과는 매년 후기 모집기간 중 3~7%의 지원율을 기록해왔으며 지난해 후기모집에서는 전공의 확보율 10%를 달성하기도 했지만, 올해 다시 3%로 떨어졌다.

학회는 이러한 지원율 저하가 저출산과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 의료 소송의 위험 때문으로 풀이했다.

최근 대표적인 기피과로 꼽히고 있는 산부인과는 전공의 지원율이 7년 연속으로 50~6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 7월 학회가 조사한 '전국 산부인과 전공의 수련 실태 조사'에 따르면 14명이 전공의 수련 시작 5개월 만에 수련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는 8월에도 1년차 전공의 중 3명이 추가로 수련을 포기하기도 했다.

학회는 이 추세대로라면 1년 동안 누적 중도포기율 또한 연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다.

지난해 11월 의료분쟁조정법 시행령 발표 직후 조사됐던 '산부인과 4년차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도, "만약 산부인과 전공의 1년차였을 때 의료분쟁조정법의 산부인과무과실 보상제도의 시행령이 발표되었다면 수련을 지속하였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약 44%가 "산부인과 수련 자체를 포기했을 것" 이라고 응답한 바 있다.

신정호 대한산부인과학회 사무총장은 "산부인과 전공의 지원 기피와 수련 포기는 단순히 산부인과 전문의 수 감소라는 양적인 변화 뿐 아니라 산부인과 전문의의 수련의 질적 저하 및 여성의학의 발전 저하에 미치는 영향또한 심각하다" 며 "필수 의료인 산부인과의 위기는 결국 국가적 위기 상황으로 인식돼야 한다" 고 국가적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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