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삼성·현대건설, 싱가포르에서 1조원 규모 토목공사 수주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SK건설·현대건설·삼성물산 등 국내 3개 건설사가 싱가포르에서 1조원 규모 지하 케이블터널 공사를 따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전력회사 싱가포르 파워가 발주한 지하 케이블터널 건설 프로젝트에서 SK건설 등 우리나라 3개 건설업체가 총 6개 공구 중 4개 공구 공사를 수주했다.

총 공사비 16억3500만달러(한화 1조8000억원) 중 국내 업체의 수주금액은 9억6000만달러(1조700억원)에 달한다. 전체의 60%에 육박하는 금액을 국내 업체가 싹쓸이한 것이다.

이번 공사는 싱가포르 앙 모 키오와 메이 로드를 연결하는 35㎞ 길이의 지하 터널을 뚫고 통신·보안 등 송전시설을 설치하는 것으로, 2018년 6월 완공 예정이다.

SK건설은 동서구간 제2공구(EW2, 6.8㎞)와 남북구간 제2공구(NS2, 5.4㎞) 등 2건의 공사를 따냈다. 수주금액은 5200억원으로 가장 많다.

현대건설은 7.27㎞의 전력구 터널(NS3) 공사를 따냈다. 총 2억5200만달러(2810억원) 규모다. 삼성물산은 북부 감바스에서 만다이에 이르는 총 5.86km길이의 전력구 터널(NS1구간) 공사를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2억1000만달러(2300억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