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Inside> "스마트폰으로 하우스 재배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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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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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식품부, 'IT융합 활용·확산 마스터플랜' 수립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경남 진주에서 고추를 재배하는 김모씨는 아침에 일어나 스마트폰으로 온실의 상황을 원격으로 점검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김씨는 스마트폰을 통해 집에서 약 10km 떨어진 온실의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3년동안 여름휴가 한번 못가본 김씨는 올해만큼은 마음 편히 자식들과 제주도를 다녀왔다. 휴양지에서 김씨는 급작스런 이상 기후로 인해 온실 내부 온도가 갑자기 떨어진다는 알림 메시지를 받았지만 여유롭게 휴가를 즐겼다. 예전 같으면 서둘러 온실로 돌아가야 했지만, 바로 스마트폰을 꺼내 난방기기를 가동시켜 사태를 안정시켰다.

# 서울 인근에서 파프리카를 부업으로 재배하는 이모씨는 요즘 매일 출근준비 중에 컴퓨터를 켜서 온실복합환경제어 프로그램을 가동시킨다. 이를 통해 금일 수확량 예측은 물론, 수확 작업을 도와줄 사람들에게 연락을 취한다. 이씨의 온실 환경정보는 경남농업기술원으로 전송돼 해당 연구원으로부터 생육과 재배에 대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온실의 효율적 관리와 인건비 절감을 통해 지난 3년간 이씨가 벌어들인 수익만 투자비용의 137%에 달했다.

최근 IT융합기술을 활용한 첨단시설을 갖춘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지능형 그린하우스’를 통해 수익은 물론 시간적 여유까지 챙기는 실속 농가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같이 IT융합 신기술을 산업 전반에 거쳐 활용·확산시키기 위한 ‘농림수산식품 IT융합 확산 마스터플랜’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고 23일 밝혔다.

마스터플랜은 생산·유통·소비단계를 아우르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공동 인프라 기반을 조성하는 개별 단위사업 집행형태의 융합기반을 말한다. 또 활용·확산 주체를 정부·기관 주도에서 산학연관 협력을 통한 상생기반을 만들어 가도록 하고, IT융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는 등의 발전방향을 지향한다.

농식품부는 마스터플랜의 실질적인 실행을 위해 △생산정밀화 △유통지능화 △경영효율화 △소비안전화 △농어촌활력 등 분야별 IT융합 정책대상을 정립하고, 단기·중장기 정책 추진을 위한 단계적 추진 체계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IT융합 성공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모델화사업의 일환으로 사업정책방향·현장의 신규수요 등을 고려하고, 우수 사업에 한해 제한적으로 확산사업도 인정키로 했다.

아울러 농식품분야 IT융합 기술개발수준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R&D)를 확대하고, 농식품 IT융합 인프라 확충을 위해 농수축산물의 생산·유통·소비 과정의 표준화·검증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현장 활용 가능성·성과 등이 검증된 농식품 IT융합 성공모델을 통해 △투융자사업 연계 △신규 사업화 △민간 이양 등을 꾀하는 한편, 농식품 IT융합 지원센터를 통해 체계적인 기술지원도 하기로 했다.

박병홍 농식품부 기획조정관은 “이번 ‘농식품 IT융합 확산 마스터플랜’ 수립이 농식품 산업을 6차산업으로 이끄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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