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우려됐던 러시아 로켓의 지구 추락시점이 예상보다 늦춰져, 나로호 발사 예정 시기와 겹치는 걸 피했기 때문이다.
23일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7일 다목적 인공위성 2기를 실은 '프로톤-M' 로켓이 카자하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됐다.
프로톤-M 로켓은 가속블록을 불리시키는 단계까지는 성공적으로 비행했으나,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는 역할을 하는 가속블록의 결함으로 25t 가량의 위성과 로켓 잔해물이 지구에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잔해물과 수백개의 파편이 10월 중 지구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10월 말 예정인 나로호 3차 발사를 미뤄는 것이 불가피 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천문연구원은 현재 러시아 로켓의 고도와 궤적 등을 고려했을 때, 추락 시점이 11월 초나 중순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예측했다.
천문연구원 측은 "잔해물이 언제 떨어질지는 일주일 정도 전에야 알 수 있고, 정확한 추락 지점은 15분 전에 예상 가능하다"며 "추락 시점이 임박하면 위성 추락에 대비해 상황실을 운영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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