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차량탈취범 권총 자결 장면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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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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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미국 폭스TV에서 차량탈취범이 권총으로 자결하는 장면이 생중계로 방영됐다.

폭스TV의 '마이폭스피닉스' 뉴스는 2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고속도로에서 빨간색 닷지 캘리버 해치백 모델을 훔쳐 달아난 용의자가 경찰의 맹추격을 받는 장면을 생중계했다.

1시간 이상 시속 175㎞로 질주하던 용의자는 애리조나 사막 쪽으로 향하다가 갑자기 차량을 버리고 인근 숲속으로 도주해 소지하고 있던 권총을 꺼내 자신의 오른쪽 관자놀이에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이 장면은 190만명의 시청자들에게 여과 없이 전달됐다. 용의자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으며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방송 직후 이 장면은 트위터와 유튜브를 통해 급속도로 전파됐다. 몇 시간 이후 유튜브 측은 사이트 규정에 위반된다면서 관련 영상을 삭제하고 나섰다.

한편 자동차 추격전 생중계는 미국 TV의 주요 프로그램 장르 중 하나다. 자극적인 추격 장면은 인기를 끄는 동시에 선정성 때문에 끊임없이 비판을 받아왔다.

플로리다 소재 포인터 언론연구소의 알 톰킨스는 “이런 사고는 10년 이상 매번 일어나고 있지만 방송사들은 그때마다 사과만 할 뿐 일시적인 시청률 상승을 즐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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