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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과 일본 무대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는 중국의 펑샨샨.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중국여자골프의 ‘간판’ 펑샨샨(23· 엘로드)이 일본여자골프 내셔널타이틀까지 품에 안았다.
펑샨샨은 30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CC 서코스(파72)에서 끝난 일본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억4000만엔)에서 4라운드합계 이븐파 288타(68·75·74·71)를 기록, 박인비(24)를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펑샨샨은 올해 미국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중국 여자선수가 미국LPGA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그가 처음이다. 펑샨샨은 뒤이어 일본여자골프 내셔널타이틀까지 차지하면서 올해를 최고의 해로 보내게 됐다.
펑샨샨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지난해 2승을 올렸고, 올해 들어서도 ‘요넥스 레이디스’와 ‘메이지컵’에서 우승했다. 이번 우승은 JLPGA투어 통산 5승째다. 펑샨샨은 올해 일본 대회에 8차례 출전했을 뿐이지만 이번 대회 우승상금 2800만엔을 포함해 JLPGA투어 시즌 상금액이 7128만엔으로 불어났다. 지난주 상금랭킹 12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펑샨샨은 이번 대회 첫날 선두에 나선 후 한 번도 '리더 보드' 맨 윗자리에서 내려가지 않고 우승까지 내달았다. 펑샨샨은 세계랭킹도 현재의 4위에서 2위로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박인비는 이날 2타를 줄이며 역전을 노렸으나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지희는 이날 ‘데일리 베스트’인 3언더파 69타를 치며 추격했으나 합계 2오버파 290타로 단독 3위에 만족해야 했다.
황아름은 합계 4오버파 292타로 공동 5위, 장 정(볼빅)은 6오버파 294타로 공동 8위, 미야자토 아이(일본)는 7오버파 295타로 공동 11위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3위 최나연(SK텔레콤)은 8오버파 296타로 전미정(진로재팬), 강수연 등과 함께 공동 16위, 랭킹 5위 신지애(미래에셋)는 11오버파 299타로 공동 33위에 자리잡았다.
중국의 또다른 ‘다크 호스’ 리윙예는 합계 15오버파 303타로 공동 43위,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이날 9오버파 81타, 합계 18오버파 306타로 끝에서 네 번째인 공동 55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일본골프협회에서 코스를 까다롭게 셋업한데다,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 선수들의 성적이 대체로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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