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中企 자금조달 악화…선제적 대응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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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0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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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최근 중소기업의 현금흐름이 불안정해진 데 따라 금융권의 정교한 리스크관리와 효율적인 자원배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정귀수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자금조달능력 약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은행의 신용위험 세부평가 대상 선정업체 수는 2009년 861개에서 2010년 1290개, 2011년 1129개로 늘었고, 올해 들어 1355개(잠정치)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역대 최대 규모라는 얘기다.

특히 지난 7월 중소기업 평균 가동률은 70.3%로 금융위기 여파로 최저 수준을 기록한 2009년 8월의 69.1% 이후 최저치이며, 소기업 가동률은 68.2%까지 하락했다. 내수 부진으로 인해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비중 역시 2011년 12월 28.0%에서 올해 7월 30.2%로 늘어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 은행의 중소기업 연체율은 1.76%로 연초 대비 0.12%포인트 상승했으며, 올해 1~7월 중소기업의 평균 연체율은 1.69%를 기록했다. 금융위기로 구조조정이 진행된 2010년 평균 1.80%, 2011년 1.71%에 비해 결코 낮지 않은 수준이다.

이에 대한 요인으로 보고서는 내수 침체 장기화에 따른 소비 부진, 경기 회복 불투명에 따른 대기업의 투자 지연, 열악해진 자금조달여건 등을 꼽았다.

시중은행들의 올해 6월말 제조업 대출금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8%다. 금융위기 이전의 평균 0.95% 수준을 고려하면 아직까지 높은 편이다.

보고서는 “금융위기 직후 한계기업비중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여서 금융권의 대출태도가 우호적으로 전환되기 어려우며, 이는 중소기업 자금조달 악화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보상비율이 100%를 하회하는 중소기업은 72%로 전년대비 3.4%포인트나 상승, 이자보상비율이 100%를 하회하는 중소기업비중도 34.4%로 전년대비 3.1%포인트 올라 중소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 기간 한계기업(최근 3년 연속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또는 영업활동현금흐름 적자)이 계속 증가해 재무안정성에 대한 금융권의 시각도 불안한 상황이다.

이에 보고서는 “원활한 유동성 공급을 위한 정부의 자원배분 효율화와 중소기업들의 인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는 중복 투자 최소화 및 경쟁력 보유 기업에 대한 집중 투자, 투명하고 신속한 구조조정, 금융 소비자 중심의 민관 복합금융지원 및 금융권 공동지원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금융권 지원을 유도하고 중장기 경쟁력 강화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중소기업 역시 국내외 경제의 불안 속에서도 불용자산과 저수익 사업의 자발적인 구조조정, R&D 투자 지속 등으로 영업활동현금흐름 창출과 경쟁력 강화가 요구된다.

아울러 보고서는 “금융권 역시 기업신용 불안 속에서도 적극적인 유망 중소기업 발굴과 금융지원 확대, 보다 정교한 개별기업평가를 통해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면서 “또한 경기민감 업종에 대한 익스포저 관리 및 부실채권의 조기 정리와 함께 선제적 대응을 위한 조기경보체계 및 지속 가능한 운영 체제의 구축이 시급하다”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각 금융기관별 심사부서와 영업부서, 리서치 및 연구기관의 상호 원활하고 정확한 신용정보 전달을 통해 위험 징후 기업에 대해 사전적인 금융컨설팅, 사후적인 경영컨설팅 지원 등 비금융부문의 지원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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