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는 당시 헬리콥터에서 촬영한 경찰의 추격 장면을 방송하고 있었으며, 붉은색 SUV 차량의 도주자는 갑자기 차를 세우더니 문을 열고 내려 권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쏴서 그 자리에 쓰러졌다.
몇 초 후 폭스 뉴스는 갑자기 광고 방송을 내보냈고, 잠시 후 진행자가 여과없이 물의를 빚을 수 있는 장면이 방송됐다며 사과의 뜻을 시청자들에게 전했다.
보통 방송들은 이같은 생방송을 진행할 경우 약 5초간의 ‘딜레이(dealy)’를 두고 방송을 하고 있으나 자살 장면을 전혀 제어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방송 전문가들은 “자살한 운전자가 황급히 차량에서 내렸을 때 방송 경보등이 켜졌여야 한다”며 감독 소홀과 진행 미숙으로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방송에서 자살사고가 나오는 경우은 거의 없지만, 미국에서는 수십년 만에 한번 꼴로 나고 있다. 지난 1987년에는 부패 혐의를 받고 있던 펜실베이니아주 재무장관이었던 버드 드위너가 기자회견을 자청한 자리에서 권총 자살한 적도 있었고, 1974년에는 플로리다 방송진행자 크리스틴 쳡벅이 방송진행중 자살한 경우도 있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