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 펑샨샨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한 번 대회에 나가면 1억원은 벌어야지요.
아무리 톱프로의 경우라 해도 배부른 소리일 듯하지만, 실제 그런 선수들이 있다.
여자프로골퍼 박인비(24)와 펑샨샨(23· 엘로드)이 그들이다. 두 선수는 세계 여자프로들 가운데 올해 상금수입 랭킹 1, 2위다.
박인비는 미국LPGA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그가 올해 미국LPGA투어 18개 대회에서 번 상금은 167만달러(약 18억5660만원)다. 그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아홉 차례 나가 5734만엔(8억2171만원)의 상금을 벌었다. JLPGA투어 상금랭킹 10위다.
중국의 펑샨샨도 올해 미국과 일본투어에서 양수겸장을 노렸다. 그는 올해 미국LPGA투어 15개 대회에서 103만달러(랭킹 9위-11억4806만원), JLPGA투어 8개 대회에서 7128만엔(랭킹 4위-10억2149만원)을 벌었다.
양대 투어를 합할 경우 박인비는 27개 대회에서 2승을 올리며 26억7831만원을 벌었다. 여자프로 가운데 최다액이다. 대회당 평균 9920만원의 상금을 탔다는 얘기다.
펑샨샨은 올해 총 23개 대회에 나가 4승(미국 1승, 일본 3승)을 거두며 21억6955만원을 벌었다. 박인비 다음으로 많은 액수다. 그는 대회마다 평균 9433만원을 벌었다는 뜻이다.
박인비가 상금이 많은 대회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실속을 챙긴 반면, 펑샨샨은 큰 대회(메이저, 내셔널타이틀)에서 보란듯이 우승하며 양과 질을 모두 차렸다. 지난주 일본여자오픈 우승이 대표적이다.
올해 미국과 일본 LPGA투어는 5∼6개씩이 남았다. 두 선수의 시즌 상금액이 어느 수준까지 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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