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경남 진주갑, 원내부대표)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최근 3년간 영업장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입출금 현황에 따르면,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경륜·경정 본장 및 장외지점의 경우 총 인출금액은 1조2201억원이고 이중 현금서비스는 무려 9.3%인 1131억원이다.
또 부산지방공단 스포원은 총 인출금액 1529억원 중, 10.6%인 160억원, 창원경륜공단은 총 인출금액 2389억원 중, 13%인 308억원이 현금서비스로 인출됐다.
2012년도 사행산업 이용실태조사 보고서(사감위 의뢰,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경륜·경정을 최초 경험한 사유는 80-90%가 친목도모, 여가·레저 목적 등 건전한 취미생활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국민의 건전한 여가, 레저 목적에서 출발한 경륜·경정 영업장에 설치된 ATM기에서만 1조6120억원대의 현금이 인출되고, 이중 1600억원이 현금서비스로 인출된 것은 여가 목적이 아니라 사행목적이란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박대출 의원은 “사행산업에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도박중독과 신용불량자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이라며 “정부는 경륜·경정법의 사업목적인 국민의 여가 선용 등을 위해 모든 사행산업 영업장에 설치된 ATM기에서 현금서비스 기능만이라도 제한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경륜·경정 사업자별 ATM 설치 현황은 국민체육공단이 사업자인 △광명동경륜 본장 17대 △미사리경정 본장 8대 △장외지점(경정은 경륜 13개 지점 공동 활용) 135대 이고, 부산지방공단 스포원이 사업자인 △스포원 본장 10대 △장외지점 4대, 총 14대 이며, 창원경륜공단이 사업자인 △창원경륜공단 본장 9대 △장외지점 4대, 총 13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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