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사무총장은 오늘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민주당이 국민과 새누리당에 한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쳤다"며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번 일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여야 간 원만한 협의를 거치기로 한 합의를 무시한 채 내곡동 특검 후보자를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이는 추석연휴를 틈탄 민주당의 기습적인 정치 폭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거대 야당인 민주당은 공정하고 중립적이어야 할 특검마저 대선에 악용하려는 정략적 구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사무총장은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에 대해서도 “특검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또 지난해 선풍적 인기를 끈 특정 라면을 언급하고 야권 대선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추석 무렵 TV 예능프로그램에서 하얀 국물 라면을 소개한 이후 품절마케팅 기법까지 소개해 인기몰이에 나섰고, 신드롬이라고 할 정도의 반응을 보였으나 1년이 지난 지금 매출이 10분의 1로 토막이 났다”며 “우리 정치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이 바라는 것은 정치의 진정성으로, 마케팅으로 포장된 이미지는 국민이 냉엄하게 가려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서 사무총장은 선거에 나서는 정당 후보가 후보등록을 하지 않거나 등록 후 사퇴한 경우 선거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내용으로 자신이 대표발의한 정치자금법 개정안에 대한 야당 일각의 반발에 대해 “선거공영제도 취지를 명확히 정리한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경기지사ㆍ서울시장 선거 때 후보를 추천하지 못한 트라우마 때문에 한두번 트집을 잡은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계속 생떼를 부리면 국민혈세 150억원을 받고 ‘먹튀’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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