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비인기종목 컬링 육성 나선다

(왼쪽부터) 이주현 IB스포츠 사장, 김영철 대한컬링경기연맹 수석부회장, 김병래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허인철 신세계 경영전략실 사장, 김군선 신세계 지원본부장, 박주형 이마트 경영지원본부장.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신세계그룹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비인기종목 육성에 나섰다.

신세계그룹은 4일 대한컬링경기연맹과 공식 후원 협약을 맺고, 오는 2018년까지 연맹 운영 지원과 전국대회 개최, 우수팀 훈련비 등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후원금을 분담해 총 1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후원 협약을 통해 신세계는 대한컬링경기연맹과 국가대표 공식 후원사로서 지위를 얻게 됐다.

그룹 측은 컬링이 최근 국제대회 4강에 진출하는 등 향후 평창올림픽에서 유력한 메달 후보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해 이 종목을 후원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국내에서 컬링의 저변이 확산되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동계 스포츠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통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래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은 "신세계그룹의 후원은 컬링 발전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특히 일회성 단기 후원이 아닌 중장기적 후원 협약을 맺음으로써 컬링이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전했다.

신세계는 특정 팀 지원을 통한 엘리트 양성하는 것보다 연맹 운영 지원, 인프라 확대를 통해 선수층을 두텁게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신세계는 우선 내년 '신세계컵 전국 컬링경기대회(가칭)'을 신설할 예정이다. 이 대회에서 남녀 각 3위 이상 입상한 팀에게는 연간 5000만원의 훈련지원금을 별도로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 4월 한국컬링선수권대회에서 입상한 남녀 각 3팀에게 훈련비를 지원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번 후원 협약을 계기로 컬링이 국내외 스포츠팬들에게 큰 호응을 받는 인기 스포츠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동계 스포츠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날 조선호텔에서 열린 행사에는 김병래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허인철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사장, 경기도컬링경기연맹, 숭실대, 성신여대 등 컬링팀 3팀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