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E3 효과로 경기지표 호조… 美 경기회복의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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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0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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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주 모기지 리파이낸싱 신청지수 16% 상승<br/>9월 민간 신규 고용 수 16만200개 증가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미국의 최근 경기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의 신호탄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고용지수는 물론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3차 양적완화(QE3) 효과가 발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현지시간) 모기지 리파이낸싱 신청이 20% 가까이 급증한데다 고용시장 전망도 낙관적이면서 경기 회복의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기지은행가협회(MBA)는 지난주 모기지 신청지수가 16.6% 상승해 1020.4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4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주택구입 융자 신청은 3.9% 올랐고 재융자 신청건수는 19.6%나 늘어났다. FT는 최저 금리라는 이점에 사람들이 몰린 것으로 연준의 QE3가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고용지표도 개선될 전망이다. 미국 조사업체인 ADP에 따르면 9월 신규 고용자 수가 전월보다 16만2000개 추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5만3000명을 상회했다. 전문가들은 이달 비농업 신규고용 수가 11만5000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실업률 예상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증가한 8.2%다. 오는 5일 미국 노동부는 공식적인 고용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게다가 비즈니스 경기도 호전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은 이날 9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가 55.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달에는 53.7을 기록했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9월ISM 제조업지수가 51.5를 기록, 4개월만에 확장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ISM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경기 확장, 이하면 수축됐다는 점을 의미한다.

앞서 연준은 이달에 모기지담보증권(MBS)을 400억달러 가량 매입하기로 약속했다. 시장에 직접 개입해 실업률을 떨어뜨리고 모기지 금리도 낮추기 위해서다. 모기지 금리를 낮게 유지해 주택시장에 도움을 주고 유동성을 확대하려는 의도다. 그동안 연준은 경기 변동에 점진적으로 대응했으나 경기회복이 어려워지자 공격적인 정책기조로 급선회했다.

MBA 경제조사국의 마이크 파라탠토니 부사장은 “30년물 모기지 금리가 지난주 3.63%에서 사상 최저치인 3.53%로 하락했다”며 “금융시장은 QE3의 효과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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