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은 '승자독식'…일종의 간접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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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0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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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호남 기자= 2012년 미국과 한국의 대선이 20년만에 같은해에 치뤄진다. 그러나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보여진 두 나라의 대선과정에서 많은 차이점을 볼수 있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차이는 대선이 치뤄지는 방식이다.

직접선거방식을 선택한 한국과는 달리 미국은 '승자독식제도(winner takes all, rule-out system)'를 사용하고 있다. 승자독식제도란 미국내 각 주별로 직접투표를 실시한 후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자가 해당주에 배분된 지역구의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일종의 간접선거방식이다.

전세계에서 미국이 유일하게 사용하고 있는 선거제도이기도 하다. 결국 총 득표수와는 상관없이 과반수 이상의 지역구의 선거인단을 갖는것이 관건이다. 다시말해 국민투표로 우선 선거인단을 선출한뒤 선출된 선거인단이 다시 투표를 해 대통령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이번 45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인단 수는 총 538명으로 과반수 이상인 270명의 선거인단 득표수를 얻는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 선거인단에는 상원의원 100명, 하원의원 435명, 그 외에 수도 워싱턴DC의 몫인 3명으로 구성돼있다. 지난 2000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엘 고어가 총 득표수 48.38%를 얻어 47.87%를 얻은 당시 공화당 후보 조지W.부시를 앞섰지만 선거인단 득표수에서 267대 271로 뒤져 대통령자리에 오르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

주마다 갖고 있는 지리적 특성과 인구수를 감안해 선건인단 수는 주마다 차이를 보인다. 예를들어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보유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가 각각 55표, 38표를 행사할수 있는 반면 알래스카와 델라웨워 등은 겨우 3표를 갖고 있다. 후보자들은 당연히 많은 선거인단을 보유하고 있는 주를 중심으로 선거유세에 힘을 쓰는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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