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국감> “4대강 사업, 끝나기도 전에 1000여명 무더기 포상”

이윤석 의원 “국책사업 중 사상 최대 규모 정부 포상”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이번 정부의 중요 국책사업 중 하나인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이미 1000여명에게 포상을 실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국토해양부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이윤석·신장용 민주통합당 의원 등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 6월말까지 정부는 3차례에 걸쳐 1152명에 대해 포상을 실시했다. 이는 국책사업에 대한 정부 포상 중 사상 최대 규모다.

심명필 4대강 추진본부장 및 건설사 현장 소장 등 총 120명은 최고 유공자에 수여되는 정부 훈장을 받았다.

정부는 136명에게 포장을 수여했으며, 대통령 표창은 350명, 국무총리 표창은 546명이 각각 수여받았다.

4대강 사업은 대부분 공사가 마무리됐지만 아직 수계·공구별로 차이가 있어 연말에 전체 중공이 이뤄질 예정이다.

아직 모두 끝나지도 않은 사업이 효과를 제대로 검증받기도 전에 정부가 대대적인 포상 잔치를 벌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토부는 포상에 대한 이유로 기후변화에 따른 물 문제에 대처하고 생태복원 및 레저·휴식공간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점이 감안됐다고 전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은 현 정부 최대 핵심사업이며, 범정부 차원에서 100개 이상의 기관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다”며 “전국 1266㎞에 170개 공구, 2000여개업체, 22조원의 사업비 등 사상 최대 대형 국책사업임을 감안해 포상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