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5일 농림수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정부융자를 받고 성장한 하림이 우리 양계농가에 부당한 행위를 많이 저지르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농식품부의 현실 파악 및 구체적인 대안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날 김 의원이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10년간 하림은 정부에서 융자로 총 782억원을 지원받아 왔다. 올해는 현재까지 계열사를 포함해 약 80억원의 융자를 지원받은 상황.
이같은 정부 지원에 힘입어 국내 최대 육가공업체로 성장한 하림은 우월적 지위를 남용, 계열화 양계농가들을 가축재해보험에 강제 가입시킨 뒤 수익자를 자사로 지정하고 매년 수억원의 보험금을 챙기는 등의 만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아울러 지난 2010년 설립해 수입산 닭을 유통하고 있는 HK상사가 김홍국 하림 회장이 세운 위장계열사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대한양계업계는 4일 서울역에서 이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를 열었다.
하림 측은 HK상사 의혹과 관련해 하림의 계열사는 맞지만 지분이 없기 때문에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축산계열화 산업에 대한 볍률을 내년 6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면서 “농식품부 내에 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 이번 하림 사건과 같은 분쟁이 생길 시 즉각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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