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9일부터 14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한 각국의 경제 담당 장관들은 미국의 재정절벽과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미국과 유럽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압박을 강화할 전망이다.
전세계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유로존과 미국의 재정위기와 재정절벽 위험은 이머징 마켓의 경기침체와 중동의 정세 악화를 덮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WSJ는 전했다. 전문가들도 유로존 재정위기와 미국의 재정절벽 위험이 세계 경기 침체의 주된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독일의 경제전문지 한델스블라트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번 주 초 발표 예정인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을 3.3%로 지난 7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3.9%였다.
IMF는 보고서에서 “경기 하강 위험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은 더욱 둔화될 전망”이라며 “향후 상황은 유로존과 미국이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 어떤 결단력 있는 조치를 취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IMF는 유로존 회원국에 1000억 달러 이상을 대출했다. 이중 3분의 1 정도가 그리스에 투입됐거나 투입될 예정인데 그리스는 최근 구제금융 조건을 둘러싸고 IMF를 포함한 트로이카 실사단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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