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민식 의원(새누리당)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0 회계연도 기준 1인당 월평균 총노동비용이 가장 높은 산업은 금융 및 보험업(713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산업의 월평균 노동비용인 402만2000원보다 무려 311만7000원이나 높은 액수다.
실제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금융위로부터 의뢰받아 2011년 10월 26일부터 12월 15일까지 7개 업권의 금융회사(1149개 금융회사 참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1년 금융인력 현황 조사 및 수급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5000만원 이상 소득자가 전체 종사자 중 59.6%에 달했고, 1억원 이상 연봉자도 12.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이런 고임금 현상과 관련해 “금융업계가 높은 스펙의 고학력자를 선호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스펙에 비해 금융인력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노동시장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 중 금융인력 관련 지표(Availability of Finance Skills)부문에서 우리나라는 46위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덴마크는 1위, 일본은 34위, 홍콩은 10위에 올랐다.
박 의원은 “교육의 질과 업계와 정부의 사후교육 부실이 금융 인력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초래했다”며 “정부가 대한민국을 금융허브로 만들고 금융 전문 인력 양성을 정책 핵심과제 중 하나로 정했지만, 건물을 짓는 등 양적·물리적 성장은 있었을지 몰라도 질적 성장은 의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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