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제품 사지마라" 日자동차, 중국서 판매율 '수직하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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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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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요타 중국수익 21%·닛산 25%·혼다 21% 하락할 듯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중국인들이 일본 자동차 브랜드에 등을 돌렸다. 댜오위다오(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양국 갈등이 심화되면서 일본 기업의 경제적 타격에 대한 수치도 명백해졌다. 중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까지 일어나 장기적인 수익도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의 대표적인 자동차업체인 도요타 닛산 혼다는 이날 중국 내 반일시위로 인해 자동차 판매가 급격하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지난달 중국에서 4만410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보다 무려 49% 감소한 수치다. 도요타의 전세계 판매량은 올해 1~9월까지 전년대비 4.6% 상승한 64만200대를 기록했으나 중국의 100만대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닛산의 지난달 판매량도 전년대비 35% 하락한 7만6066대로 떨어졌으며 혼다도 41% 하락한 3만3931대에 그쳤다. 그외에 스즈키모터도 지난달 전년대비 43% 하락한 1만6020대, 마츠다와 미쓰비시도 각각 35%·63% 하락한 1만32258대, 2340대를 기록했다.

이에 일본 자동차업체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10일 장초반 일본 닛케이 지수는 1.6% 하락했으며 도요타 2.1% 닛산 0.8% 혼다 1.2% 떨어졌다. 일본 정부가 댜오위다오 열도의 국유화를 발표하면서 중국에서 반일감정이 고조, 일본 제품을 배척하는 운동도 벌어졌다.

양국 간 정치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일본의 3대 자동차 브랜드는 일시적으로 중국 공장을 닫았다. 일부 공장은 아직도 재개하지 못했다. 닛산은 수요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공장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인해 줄어든 자동차 생산량은 18%를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WSJ는 우려했다.

WSJ는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인 웨이보를 통해 일본 자동차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자동차는 물론 자동차를 사는 사람들도 잘못 됐다고 비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리린치는 중국에서 올해 도요타의 중국 수익이 21%, 닛산 25% 혼다 21%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쿠다 히로시 도요타 전 회장은 이날 “일본과 중국 간 긴장관계는 매우 당혹하게 한다”며 정치적 갈등으로 인한 기업 피해를 우려했다.

한편 일본 자동차들이 중국에서 고전하면서 상대적으로 경쟁사인 한국 미국 자동차들이 수혜를 입었다. 지난달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9.5% 상승했다. 제네럴모터스(GM)도 1.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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