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2년 중국 자동차 등록대수가 1억대를 돌파하면서 중국의 휘발유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정제설비도 건설되고 있으나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중국이 휘발유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전환될 수있어 SK이노베이션의 설비구조가 돋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응주 연구원은 “통상 정유사들의 정유 부문 이익은 고도화 설비(중유라는 저부가 제품을 휘발유, 등·경유 등의 고부가 제품으로 변환하는 설비)에서 발생한다”며 “동사는 3기의 고도화 설비 중에서 2기가 휘발유를 많이 생산하는 FCC임으로 휘발유 생산 비중(SK이노베이션 16%)이 경쟁사(S-Oil 12%)보다 높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지속적인 성장 전략도 주목해야 한다”며 “동사는 설비 효율성 제고를 위한 인천공장 구조 변경, 울산 공장 PX 및 윤활기유 생산능력확대, 자원개발(E&P) 부문 인수합병(M&A) 등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투자안들은 결국 동사의 기업가치를 제고시킬 전망이다”며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재무적인 부담이 적다”고 진단했다. 이는 브라질 광구 매각, 인천공장 지분 매각, SK루브리컨츠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한 상태에서 투자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연구원은“PX, 윤활기유 등 고부가가치 위주의 투자여서 동사의 이익 증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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