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거래소 관계자는 "주식 선물ㆍ옵션 거래 정상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내부 검토를 착수했다"며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는대로 당국간 협의를 거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식옵션 거래량은 2010년 1만계약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1년 2건, 올해 들어서는 0건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주식선물 거래 또한 지수선물에는 못 미치고 있다. 주식선물 일평균 거래대금은 현재 2300억원 남짓으로 지수선물(33조원) 대비 1%도 안 된다.
게다가 유로존 재정위기 심화 속에 지수(코스피200) 선물ㆍ옵션 거래마저도 둔화되는 모습이다. 하루 평균 지수선물ㆍ옵션 거래대금은 1년 새 30% 가량 감소했다. 앞서 2일에는 코스피200 선물 및 옵션 거래대금이 각각 4년 9개월, 2년 9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지기도 했다.
거래소를 중심으로 주식선물ㆍ옵션 시장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반면 금융당국은 이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되레 금융당국은 투기성 거래 확산으로 현물시장 대비 파생상품 시장이 과도하게 비대해졌다는 입장이다.
반면 거래소는 주식선물ㆍ옵션 거래 활성화를 위한 상장종목수 조정이나 시장조성자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처럼 외국인이나 기관 참여가 활발한 종목을 중심으로 압축 개편, 거래를 늘릴 방침이다. 유동성공급자(LP) 기능을 하는 시장조성자를 통해서도 신규 투자자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식선물ㆍ옵션은 지수선물ㆍ옵션에 비해 유동성이 현저하게 떨어져 불균형을 완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거래 정상화를 위한 유관기관 협의를 지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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