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에 대해 13만원 목표주가 보고서가 등장했다. 13만원은 국내외 증권사 통틀어 가장 낮은 가격대다. 국내 증권사 평균 목표가와 10만원가량 괴리가 벌어졌지만 시장에서는 납득할 수 있는 ‘속내(?)’가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노무라금융투자는 최근 OCI의 목표가를 종전 18만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노무라 측은 “폴리실리콘 재고가 전 판매망에 걸쳐 증가했고 고객 수요는 예상을 하회하고 있다”며 “하지만 폴리실리콘은 생산자들은 산출량을 충분히 줄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무라는 “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2014년까지 2~5%로 예상한다”며 “현재 평가액의 12개월 이후 예상 장부가치인 1.3배는 지속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노무라 13만원 목표가 보고서는 국내 증권사가 제시한 평균 목표가 23만원과 10만원 차이가 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월말부터 전일까지 국내증권사 11곳이 OCI 목표가를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이 28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유진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은 21만원을 제시했으며 평균치는 23만원이다.
노무라는 지난해 8월부터 전일까지 총 11회 분석 보고서를 냈다. 지난해 8월 목표가 32만원을 제시한 후 지난 8월 18만원까지 하향 조정하며 처음으로 20만원 아래 가격을 산정했다. 지난 3월부터는 투자의견을 매도로 낮춘 상황이다.
노무라가 OCI에 대해 가장 주목한 요소는 폴리실리콘 가격이다. 지난 8월말 목표가 32만원을 제시했을 당시에 노무라는 “경영진들은 폴리실리콘 가격을 1kg당 40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지난 3월말 노무라의 20만원 목표가 보고서는 폴리실리콘 가격은 1kg당 20달러 정도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보고서 목표가 산정은 연구원 재량이다. 하지만 외국계증권사인 노무라와 목표주 차이가 벌어진 이유는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영업환경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점이 일정 부분 작용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온다. 외국계 증권사의 경우 영업 측면에서 국내 증권사보다 자유로울 수 있어 보다 공격적인 목표주가 제시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A 증권사 연구원은 “국내 증권사들의 경우 보고서가 기관영업 수단으로 쓰이기 때문에 목표주가를 너무 낮출 수는 없다”며 “또 해당 기업에 대해 너무 심하게 쓰면 해당 기업과의 관계가 나빠지는 점도 이유가 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이날 OCI는 전거래일보다 5500원(3.19%) 내린 1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6만5500원으로 떨어져 52주 신저가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