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차 선대위 인선 발표에서는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 같은 거물급 인사와 여성 CEO인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의 ‘깜짝 발탁’이 눈에 띈다.
부위원장으로는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매헌기념사업회-독립기념관 이사, 1차 인혁당 사건의 피해자 중 한명인 김중태 전 서울대 교수와 김용직 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 부산미문화원방화사건 당사자인 김현장 광주 국민통합 2012 의장 등이 임명됐다. 민주화 운동을 했던 인사 등을 선대위에 참여시킴으로써 사회적 소수자들을 보듬고 산업화-민주화 시대의 통합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그러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정몽준 전 대표와 함께 대표적인 당내 비박(비박근혜)계 인사인 이재오 의원을 영입하지 못했다 다는 점, 국민대통합위원장 등 선대위 인선과정에서 표출된 갈등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박 후보의 리더십에 상처가 난 점은 부담으로 남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영입에 공을 들여온 진념 전 경제부총리와 박상증 전 참여연대 공동대표, 송호근 서울대 교수 등 외부 인사 영입은 언론에 노출되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박 후보는 이와 관련, “본의 아니게 실례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모시려고 한 분들의 답도 받았지만 반대하는 분들이 압력을 넣어 포기한 경우도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젊은층의 표심을 사로잡을 만한 참신한 인재들이 없었다는 점도 박 후보의 ‘표 확장성’에 여전히 물음표를 남게 했다.
결국 이 모든 인적쇄신은 지지율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실시해 이날 공개된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대선 여론조사(성인 912명 대상, 휴대전화 RDD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2%포인트)에서 박 후보는 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박 후보는 각각 51%와 49%를 기록해 문 후보(42%)와 안 후보(45%)를 따돌렸다.
반면 리얼미터가 9~10일 이틀간 여론조사(성인 1500명, 유선전화 및 휴대전화 RDD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포인트)를 실시한 결과에서는 박 후보는 44.6%와 43.2%로 각각 44.6%, 49%를 기록한 문 후보와 안 후보에게 모두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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