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2008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강남·서초·송파·강동구 4곳의 강남권 소재 재건축 아파트 8만4149가구의 매매가 추이를 조사한 결과 39.7%인 3만3473가구의 실질가격이 2008년보다 낮아졌다.
현재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3.3㎡당 평균 2941만원이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분 2.7%를 반영한 실질가격은 2862만원이다. 이는 미국발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저점을 기록했던 2008년 2740만원에 근접한 수치다.
특히 강남구는 2만2855가구 중 1만583가구(65.9%)의 실질가격이 2008년보다 낮아 하락세가 가장 컸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101㎡는 3.3㎡당 2613만원에서 2433만원, 개포주공1단지 52㎡도 5361만원에서 4853만원으로 각각 하락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추석 이후 취득세 감면 효과를 기대했지만, 여전히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4분기에도 저점에서 벗어나는 재건축 단지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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