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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저가형 외식업체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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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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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서민물가가 계속해 오르는 가운데도 가격 부담을 줄여 호황 누리는 외식업체들이 늘고 있다.

4일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이 공동으로 조사한 ‘9월 주요 서민생활물가’에 따르면 지방공공요금 7개 품목이 평균 6.3%, 농축수산물 10개 품목이 5.6%, 외식비 8개 품목이 2.0% 오르는 등 서민생활 관련 30개 품목의 1년간 가격 상승률이 평균 4.6%에 달했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보다 더 관심을 끄는 대목은 바로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는 4.6% 상승에 그쳤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이보다 4배 이상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체감 불경기는 소비자의 소비심리를 위축시켰을 뿐만 아니라 이에 민감한 외식업계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외식업종의 경우에는 오히려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은 편이다. 가격 부담 없이 외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무한리필’ 음식점이다. 무한리필 고기뷔페 ‘미팅’은 가격은 낮추고 품질은 높여 손님을 끌어 모으고 있다. 미팅의 가장 매력적인 요소는 저렴한 가격이다.

점심시간에는 9800원, 저녁시간은 1만800원이면 총 20가지의 고기와 각종 신선한 샐러드 메뉴를 무한대로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분식류, 소세지류, 푸딩 등 다양한 사이드 메뉴들을 준비해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며 다양한 수요층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합리적이면서 알찬 메뉴 구성과 매장인테리어로 젊은 세대와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매장 앞에는 깔끔하고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외관과 깔끔하게 정렬된 음식들, 서양식 탁자형 테이블, 종업원들의 환한 미소가 ‘고기집’이 아닌 ‘정통 레스토랑’에 온 듯 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홍합탕 무한리필 전문점 ‘홍가’도 예외는 아니다.

홍가는 사이드 메뉴였던 홍합을 주 메뉴로 내걸고 무한리필을 내세웠다.

일반 포장마차에 가면 공짜로 주는 홍합탕이 아니다. 신선한 홍합을 사용해 제대로 맛을 냈다.

굴·낙지요리 전문점 ‘굴마을낙지촌’은 대표 메뉴인 굴국밥을 비교적 저렴한 6000원이면 즐길 수 있어 알뜰 외식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굴마을 낙지촌’은 독자 개발한 육수에 굴·두부·미역 등을 첨가해 영양을 더한 점도 인기에 한 몫 했다.

분식형 스파게티전문점 ‘까르보네’는 일반적인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분위기에서 벗어나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매장을 꾸미고, 4000~6000원대 합리적인 가격으로 불황에도 성장을 일궈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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