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e_Stone, Stainless wire, Birch plywood_90×120×16cm(3ea)_2012.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말라'고 했던가. 길거리나 마당에서 자주 볼수있는 작은 돌멩이들이 모여 예술작품으로 진동하고 있다.
울퉁불퉁한 돌멩이들을 레고블록처럼 활용한 작품은 응집된 에너지를 발산한다. 또 대칭적 구조를 통해 바닥상태와 들뜬상태가 동시에 보이는 작품들은 양극을 격렬하게 오고가는 듯한 격렬한 파동마저 느껴진다.
청담동 유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는 조각가 강인구의 조각설치작품이다.
유아트스페이스가 30-40대 작가들을 발굴하기 위해 진행한 올해 진행한 작가공모에서 첫번째로 당선된 작가다.
강인구는 이번 전시에 오랜 시간 서서히 움직임을 계속하는 땅과 대지의 에너지를 시각화한 부조 15점과 설치작업 5점 등을 전시했다.
그동안 일본과 미국에서 야외설치작업으로만 선보였던 조각작품을 실내공간을 이동, 보다 함축적이고 다양한 시각의 조각설치작품이다.
2003년 문예진흥원 개인전 이후 9년만에 열리는 이번 전시는 마당이나 주차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작은 돌멩이들이나 장미 수정 등 가공된 자연물들을 꿰어 하나의 개체로 만든 작업을 선보인다.
퍼즐과 같은 작업방식으로 이뤄진 작품은 다양한 시점의 변화가 독특하게 다가온다.
정면에서 보면 눈의 초점을 맞추기 힘들고 동시에 작품이 움직이는 듯한 생명의 활동을 느낀다. 반면 몸을 움직여 시점을 바꾸면 이번에는 전혀 다른 세계의 모습이 나타난다.
유아트스페이스 신경아 큐레이터는 "작가의 작업은 긴 시간 서서히 움직임을 지속하는 땅과 대지의 에너지를 시각화한 것"이라며 "땅을 구성하는 흙 물 불 바위등을 활용해 가장 자연적이고 미니멀한 형태에서 시각적 상상력을 자극한다"고 전했다.
동아대 조소과를 졸업한 작가는 2007년 미국 버먼트 스튜디오 레지던시 프로그램 위너로 선정됐고, 2008년 일본 아오모리 현대미술관 레지던시 프로그램작가로 선정된바 있다. 전시는 21일까지. (02)544-8585.
. Rise above _Stone, Stainless wire _Installation_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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