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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단일화 놓고 계속되는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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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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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단일화 압박에 安 "쇄신 우선"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야권 단일화를 놓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간의 입장이 점점 더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문 후보는 정권교체라는 공동의 목표를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는 반면 안 후보측은 단일화 논의 자체가 ‘당리당략’이라며 비난하는 형국이다.

문 후보는 15일 중앙선대위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지금 우리는 민주당으로, 또 민주당 후보 문재인으로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본인을 중심으로 한 단일화를 자신했다.

이어 “국민은 새로운 정치를 염원한다. 그러나 정당과 정치권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지, 정당정치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우리가 변화의 의지를 제대로 보여드리면 국민은 우리를 지지해줄 것”이라며 무소속인 안 후보 보다 우위에 있음을 강조했다.

앞서 전날 문 후보는 안 후보에 조국 서울대 교수가 제안한 정치혁신위원회 공동구성을 후보단일화의 1단계로 제안했다. 또 “안 후보측에서 이 제안에 답을 하기 전까지 당내 정치혁신위원회 인선발표를 미룰 계획”이라며 강하게 압박했다.

민주당으로선 대선을 두달여 앞둔 지금 후보 단일화가 절실한 과제임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안 후보 진영은 거듭된 단일화 제안에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안 후보 측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전날 문 후보가 안 후보의 민주당 입당을 권유한 것과 관련해 "목적도 전략도 잘못된 것"이라며 "당리당략적 접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직 민주당의 쇄신이 전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그런 논의하는 자체가 정권교체의 길을 더 어렵게 한다”고 덧붙였다.

정연순 대변인도 이날 한 방송에서 "단일화를 목표로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한 후 "대선 기간은 안 후보가 가진 정책적 비전, 국민이 바라는 것을 열심히 가꾸고 다듬어서 국민에게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단일화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조국 교수 또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안 후보에 대한 입당 압박은 부적절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자신이 제안한 공동혁신위원회 구성을 수용해줘서 고맙다고 하면서도 “현 시기, 안 후보의 민주당 입당은 어렵지 않을까요”라며 “안 후보에게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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