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강만수 산업은행장은 "산업은행 민영화에 대한 뜻이 없다"고 강조했다.
민병두 민주통합당 의원은 "강 행장이 산업은행 민영화는 반대한다고 했는데 공공기관은 해제된 상태"라며 "이것은 산업은행의 특성을 애매모호하게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다이렉트 뱅킹과 같은 상품을 출시하면서 실제로 순이자마진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앞으로 민영화를 위해서 고액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신동우 새누리당 의원도 "지난해 산업은행은 일반은행이 하지 못한 회사채를 인수했는데 정책금융기관의 특혜 아닌가"라며 "이는 민영화를 하겠다는 것인지 정책금융기관으로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질책했다.
또 그는 "공공성과 사업성을 겸한 하이브리드 기관으로 가겠다는 목표는 참 바람직하다"며 "하지만 하이브리드가 한쪽으로는 자율성을 갖고 정책금융기관의 특수한 혜택을 가져 시장에서 불공정한 경쟁을 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오해나 불만이 나올 수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강 행장은 "산업은행의 경우 민영화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하이브리드 기관은 정부가 대주주이면서 경영은 은행이 자율적으로 하는 것으로 경쟁력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이어 "현 시중은행과 같은 커머셜뱅킹으로는 세계적인 은행이 될 수 없고, 다른 나라의 경우 투자은행(IB) 부분이 50% 수익을 올린다"며 "투자금융은 안정성은 없지만 수익성은 높은만큼 하이브리드 기관을 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