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 후보의 지지율은 추석 이후 돌발변수가 잇따라 터짐에 따라 엎치락 뒤치락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셋 중 하나라도 합동 공세에 타격을 입을 경우 양자 대결로 흐를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공조'가 향후 대결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16일 정수장학회 관련 공세를 이어나갔다.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후보가 전날 자신과 정수장학회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이냐”며 “지난 10년 동안 정수장학회 이사장으로서 과도한 연봉을 수령했던 장본인이 박 후보 아니냐”며 비난의 날을 세웠다.
또 “정수장학회가 보유한 방송·언론 관련 지분을 함부로 매각해서 선심성 사업에 쓰겠다고 하는 것이니까 이 문제에 대해서 박 후보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도 한목소리를 냈다.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정수장학회는 정상적으로 소유된 재산이 아니고 탈취한 재산의 영역이기 때문에 민영화라든지 이런 논의들이 더 전개돼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전날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도 장수장학회 문제와 관련해 “박 후보와 무관하지 않다”고 강하게 주장한 바 있다.
반면, 안 후보의 '무소속 대통령론'을 놓고는 민주당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도 공세에 나섰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소속 대통령은 헌법정신에 어긋난다는 조순형 전 의원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국정을 마비시키고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 돼서는 안되는 국가적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현역 의원 1명만 확보한 안 후보가 당선될 경우 나머지 모든 의원들이 야당 의원이 되면서 국정 운영 자체가 불가능해진다는 것이 이유다.
이는 그동안 민주당 이해찬 원내대표나 문재인 대표가 “무소속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했던 것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를 이슈화시켜 현실적으로 무소속 대통령은 국정운영이 어려울 것이라는 국민적인 공감대를 얻어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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