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제약사 3분기 실적... '매출 개선·영업이익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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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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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국내 제약사들이 3분기 매출 증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4월 일괄약가인하 효과의 반영과 이에 따른 원외처방액 감소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상당 부문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복제약 처방량 감소 등 약가인하로 인한 파급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업계와 증권가의 공통된 분석이다.

지난 8월 국내사의 원외처방 총액은 46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 상위 10대사의 원외처방액 역시 10.3% 감소하며, 원외처방 총액 평균 감소비율인 9.9%보다 높았다.

다만 외형적 매출은 외자사들과의 코마케팅과 블록버스터 약품 도입, OTC 등 품목 다변화 등으로 상당 부문 성장세가 기대된다.

지난 15일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3분기 예상실적을 발표한 하이투자증권은 업계 1위 동아제약에 대해 매출액 2484억원·영업이익 187억원을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 성장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 넘게 급감한 수치다.

약가인하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에도 2분기에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던 녹십자는 3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녹십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5.4%와 12.9% 증가한 2674억원, 550억원으로 내다봤다.

2분기에 비하면 31.5%, 339% 넘는 성장률이다.

녹십자의 경우 약가인하와 무관한 백신이나 혈액제제 관련 제품들이 매출을 이끌고 있는 점이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평가된다.

한미약품은 1344억원의 매출과 32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이 회사는 개량신약인 아모잘탄의 매출호조와, 올해 예상 실적 기준으로 본사 매출의 24%를 넘을 것으로 보이는 북경항미약품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한양행은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23.9% 증가한 2040억원, 영업이익은 12.6% 하락한 32억원이 예상된다.

다국적 제약사 관련 신약원료(CMO)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활발한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어 중장기적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이밖에 신한금융투자는 동아제약이 매출 2489억원 영업이익 20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녹십자 2570억원, 512억원·한미약품 1348억, 33억원·유한양행 1949억원, 105억 원 등이었다. 대웅제약은 매출액 1736억원, 영업이익 137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이알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약가인하분이 최대로 반영되면서 대다수 회사들의 영업이익이 저하됐다"며 "신규 품목도입과 판관비 개선 등 자구책 마련과 외형적 성장이 이어지다 보면 4분기에는 실적이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오리지널 제품에 대한 처방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환경 변화에 따른 업체들의 대응 노력이 치열해질 것" 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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