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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조 ‘황금알’ GCF 사무국 유치 20일 결전..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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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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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강 라이벌 독일·스위스와 유치 3파전<br/>기재부·외교부·환경부 및 인천시, 막판 표심 잡기 총력

아주경제 유지승 기자=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를 결정하는 GCF 2차 이사회가 18일부터 20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가운데 그동안 치열하게 펼쳐졌던 건국 이래 최대 규모 국제기구 유치전의 승부가 결정된다.

현재 사무국 유치를 신청한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독일·스위스·폴란드·멕시코·나미비아 등 6개국이지만 우리나라와 독일·스위스 등이 유치 3파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이 중 한국은 선진국 이외 국가의 국제기금 유치 첫 사례인데다 중국,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시아의 국제질서 주도, 개도국들의 발전 롤 모델 등의 이유로 개도국 이사국들의 지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GCF는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UN기후변화협약(UNFCCC)을 중심으로 만든 최초의 기후변화 특화기금이다. 내년 사무국을 출범해 오는 2020년까지 연간 1000억 달러씩 총 8000억 달러(약900조원)의 기금을 조성하게 된다.

정부는 현재 막바지 유치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열린 GCF 2차 이사회 환영 리셉션에 참석해 “기후 변화에 대비하는 문제는 인류의 미래를 위해 개도국과 선진국이 함께 해야 할 과제”라며 “개도국에서 중견국으로 들어간 우리가 가교역할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을 중심으로 외교통상부, 환경부 고위인사들이 총출동해 이사국들을 상대로 한국의 유치 필요성을 피력하고 있다. 박 장관은 18일 이사회 환영 리셉션을 통해 한국유치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인천은 이번 이사회에서 아이타워(국제기구 전용빌딩) 등 경쟁력 있는 지원 패키지와 함께 그동안의 녹색성장 노력, 기후변화 과제의 글로벌 파트너십 형성을 위한 선진국과 개도국을 연결하는 한국의 중재자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

또 유럽에 집중된 환경관련 국제기구의 지역적 불균형 해소 등을 집중적으로 호소하고 있다.

체계적인 행사 준비와 다양한 부대행사로 이사국들의 표심을 잡기위한 준비도 완료했다. 세계 최고수준의 시설을 갖춘 송도컨벤시아를 비롯해 쉐라톤호텔, 송도파트호텔 등 특급호텔에 대한 준비도 마친 상태다.

오늘 첫 개막한 GCF 2차 이사회에서 이사국들의 송도에 대한 반응은 일단 ‘합격점’인 것으로 전해졌다.

허종식 인천시 대변인은 “참석한 이사국들이 송도가 굉장히 매력적이고 좋은 곳이라고 칭찬하는 등 송도 자체 평가도 좋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좋다”며 현장 분위기를 알렸다.

이어 “우리 측에서는 우리나라가 GCF 유치국가로써 적정한지, 송도가 적임 도시라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무국 유치 국가는 GCF 24개 이사국들의 투표로 선출된다. 한차례 투표 때마다 꼴찌 국가를 탈락시키고 나머지 후보국들을 대상으로 과반수 국가가 나올 때까지 계속 투표하는 멀티플 라운드 방식이다.

20일 우리나라가 GCF 사무국을 유치하게 되면 그동안 선진국 중심의 국제논의 질서가 재편되는 일대 사건으로 세계사에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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