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탈원전을 선언했던 중국이 원자력 관련 보고서를 발표해 원전건설심사 재개를 위한 초석을 닦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환경부가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중국이 원자력 안전유지에 있어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있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미래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관련 전문가는 이같은 중국의 행보가 원전사고에 대해 공포감을 갖고 있는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분석했다. 현실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선진기술 도입 등으로 문제를 해결해 신뢰를 얻겠다는 것.
또한 후쿠시마 사고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가 여전히 원자력발전을 대외 석유 및 석탄의존도를 줄이고 환경오염을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 수단으로 여기고 있음도 잘 보여준다.
이미 지난 달에 중국이 4분기에 다시 원전건설 비준에 나설 것이라는 기사가 중국언론을 통해 나온바 있다.
중국은 2015년까지 원전 리스크를 최소화한뒤 2020년에는 원전안전을 위한 선진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가동중인 원자로는 15개로 원전 발전량은 12.57GW(기가와트)정도이며 최근 원전사고 여파를 고려해 '2020년까지 80GW' 설비확대 목표를 60GW~70GW로 소폭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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