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NLL 목숨 걸고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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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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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대통령 중 첫 연평도 방문…“北 도발시 강하게 반격할 것”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요즘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지만, 우리 군은 통일이 될 때까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한다. 그것이 바로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해 서북단 연평도를 전격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뒤 “그 선을 잘 지키는 것이 평화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연평도 방문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이며, 지난 2010년 11월 23일 발생한 연평도 포격 사건 2주기를 앞두고 우리 군의 경계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특히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의혹을 놓고 정치권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은 행보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여기 와서 보니 NLL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다. 평화를 지키고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이 선을 확보해야 하는 게 남북에 다 도움이 된다”면서 “정부도 NLL선을 확고히 지켜야 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도발하면 반격을 강하게 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무기를) 강화하는 것은 반격을 보강하는 것도 있지만, 우리가 준비를 하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또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거론한 뒤 “당시 여건이 미비했지만 할 수 있는 반격을 제대로 했다“면서 ”해병 용사들의 전투정신이 아주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전쟁을 이기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도발을 억제하는 데 있다. 강한 정신력이 있으면 함부로 도발을 못한다”며 우리 군의 준비태세 강화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22사단 ‘노크 귀순’과 관련해서도 “북한군 한 명이 문을 두드려 한국에 오고 싶다고 했다”면서 “국민은 저 북한 병사가 무장을 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걱정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장병들이 99% 수칙에 맞춰서 잘했다. 이번에 징계를 하는데도 장병들은 징계를 하지 않았다”면서 “우리 장병들은 뛰어난 국가관을 갖고 있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북한이 농지개혁을 하고 경작제도를 바꾸면 식량을 해결할 수 있다”면서 “(북한의) 농지가 남한보다 넓은 반면, 인구는 남한보다 적어 1인당 경작 면적이 더 넓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럴 때일수록 경계를 철통같이 해서 나라를 지켜야 한다”면서 “북한이 어떻게 한다는 것은 위장 전술이고 그럴 때일수록 경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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