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국감> 마약 탐지기 절반가량 '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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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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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하 기자=전국 26개 세관 중 절반가량이 신종 마약 탐지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10년 이상 낡은 설비들이 배치돼 있어 새롭게 나온 신종 마약을 잡아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관세청도 이를 인지, 신형 장비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충분치 못한 예산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낙연(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민주통합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새로운 신종 마약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세관 15곳의 구형 마약 탐지기는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신종마약은 성분만 바꿔 지속적으로 개발된다. 기존 필로폰, 대마, 코카인 등에서 최근에는 합성대마나 MDMA, 크라톰, 로라제팜, 알프라졸람 등의 밀반입이 급증하는 추세다.

관세청이 현재 보유 중인 장비는 마약 단속용 ‘이온 스캐너’다. 마약 성분을 전용지에 묻혀 입력하는 업데이트 식으로 마약을 적발한다.

그러나 해당 ‘이온스캐너’는 절반가량이 2002년 이전에 도입된 구형장비다. 적발은커녕 오류만 발생될 뿐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이 의원은 “전국 26개 세관 중 15개 세관은 이 기기만 보유하고 있어, 신종 마약에 대한 탐지를 전혀 할 수 없다”며 “최근 10년 사이에 개발된 신종마약은 검출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해당 장비는 주로 공항과 항만 등에 설치돼 있다”며 “신형 장비 20대를 도입하고자 했으나 충분한 예산 확보가 어려워 절반에 그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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