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경찰서는 22일 오후 5시25분께 남구 대연동의 한 커피숍에서 양 전 회장을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커피숍 직원의 신고로 붙잡힌 양 전 회장은 경찰에서 납치ㆍ감금된 것이 아니었다고 진술해 고의로 잠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2000여 억원의 자산을 관리하다 잠적한 C사 전 대표 하모(63)씨를 만나기 위해 강원도 속초로 갔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자 삼부파이낸스 사건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끌어 하씨를 찾기 위해 자작극을 벌였다.
양씨는 수천억대의 투자금을 운용하다 부도를 낸 후 1116억원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지난 1999년 9월 대검 중수부에 구속, 징역 5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한 뒤 2004년 출소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