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1단계 공항물류단지는 전체 992만㎡ 규모로 1131억여 원의 예산을 들여 2005년 12월 준공됐다.
이곳은 다음해부터 곧장 운영에 돌입했지만 올해 9월 기준으로 16개 업체와 협약을 체결, 입주율은 64% 수준에 불과하다.
입주율은 앞서 2009년 77.4%로 정점을 기록했으나 금융위기 등 불안정한 대외 상황으로 당시 실시협약 해지가 이어졌다.
따라서 2006~2011년 6년간 임대수익이 230억여 원에 그쳐 기본적 투자원금을 모두 회수하는데만 30년 가량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향후 경기침체로 수익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
특히 지난 9월 현재까지 외국기업 유치건은 고작 4개사로 해외업체의 자유로운 무역활동을 보장한다는 공항물류단지 조성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수도권 규제 등이 국내 대기업의 공장시설 입주에 걸림돌로 작용해 불가피하게 투자유치가 늦어졌다는 게 인천공항공사측 설명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규제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며 내년까지 입주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입주율을 서둘러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물류단지 입주업체의 창출 물동량이 계획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정상적으로 사업을 진행 중인 13개 입주업체 중 6개사는 물동량 창출 성과가 계획 대비 40% 이하로 파악, 인천공항공사의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한편 공항물류단지는 자유무역법과 경제자유구역법에 따라 최소 30년의 임대기간 보장 및 외투기업의 경우 7년간 임대료 100% 감면 등 각종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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