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샌디 공포> 워싱턴 등 수도권 '비상'… 사고·피해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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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3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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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디 최대 90마일의 시속을 돌진… 건물 파손·도로 침수<br/>대선 큰 변수, 오바마·롬니 유세 취소… 주정부 거래소 등 휴업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허리케인 샌디가 29일(현지시간) 미국 북동부 지역 상륙이 임박해지면서 워싱턴DC 뉴욕 등 수도권 지역에 비상사태가 벌어졌다. 샌디는 프랑켄스톰(프랑켄슈타인과 스톰의 합성어)로 불리는 샌디는 일부 지역에 홍수와 해일을 발생시키며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 대선 일주일을 앞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는 유세 일정을 취소하며 예기치못한 초대형 변수로 작용했다.

◆ 샌디의 최대 90마일 시속… 수도권 혼란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29일(현지시간) 샌디가 시속 28마일의 속도로 뉴욕에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대 풍속은 시속 90마일(약 144km)에 달한다. 전날 시속 75마일보다 한층 강해졌다. 샌디는 뉴저지 남단을 겨냥해 접근하고 있으며 미국 동부지역의 주민들은 허리케인의 영향을 느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샌디는 폭우와 강풍을 동반하고 있으며 웨스트버지니아주와 노스캘롤라이나주 등 일부 산간지역에는 폭설까지 야기시켰다. 맨해튼에는 최고 3.3m의 높은 해일을 몰고 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샌디가 미국 대륙에 접근하면서 댈러웨어주 레호보스비치의 해안도로 일부가 침수됐고 건물도 손상됐다. 메릴랜드주의 슬리고 크리크 지역에도 홍수가 발생했고 오션시티에서는 항구의 인도가 부서졌다.

맨해튼에서는 아슬아슬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미드타운에서 건설 중인 초고층 아파트 원57의 80층 골조에서 공사 중인 크레인이 골조에 겨우 매달려 있다. 바람이 셀수록 추락할 가능성도 높다.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아우터뱅크스 인근 해상에서 선박 한척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내려갔다. 해안경비대 헬기가 출동해 선원 14명을 구조했으나 2명이 실종됐다.

미국은 샌디로 인한 재산피해가 180억달러(약 19조7000억원)가량 발생할 수 있고 1000만가구 이상이 정전을 겪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오바마·롬니 유세 취소… 주정부·학교·거래소 휴업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등 유세일정을 취소하고 백악관에 돌아와 샌디 대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롬니 후보도 오는 30일 뉴햄프셔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허리케인 변수에 따른 전략을 집중하고 있다.

샌디의 상륙으로 미국 정부는 학교 기관에 비상경보를 내리고 업무를 중단하고 있다. 워싱턴DC 연방정부는 이날 업무를 중지하고 버지니아 매사추세츠주 등 북동비 지역의 주 정부들도 휴업을 단행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 등 뉴욕 증시도 29일 30일 모두 휴장한다. 뉴욕 유엔본부도 30일에 문을 열지 않으며 회의도 취소했다. 뉴욕·뉴저지·코네티컷·댈러웨어·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버지니아주 등공립학교에 이틀동안 모두 휴교령이 내려졌다.

버지니아주 노퍽의 해군기지에 항공모함 등 군함들이 허리케인을 피해 공해상으로 이동했다. 항공편도 29일 1만2000편이 취소됐다. 휴일인 28일에 1302편이 비행편이 취소됐으며, 29일에는 뉴욕의 제이에프케이(JFK)와 라 과르디아 뉴왁 등 3개 공항에서 각각 1000편, 필라델피아 공하에서 1220편 등 총 7016편의 항공기 이륙이 최소됐다.

유럽과 미국을 연결하는 항공편 가운데 300편도 취소되고 있다. 미국 여객철도공사(암트랙)도 북동부 일대의 열차운행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손해평가업체인 키네틱 어낼리시스는 이번 샌디로 인한 보험 지급액이 6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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