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美 주택시장에 투자 집중… "부동산 다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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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0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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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크셔헤서웨이, 브룩필드와 부동산중개업체 합작사 합의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워런 버핏이 미국 주택시장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저금리에 주택가격도 많이 떨어지면서 강한 회복세를 전망했기 때문이다.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워런 버핏가 운용하는 버크셔헤서웨이의 부동산 전문 계열사인 홈서비시즈오브아메리카는 브룩필드에셋매니지먼트와 합작으로 부동산 중개업체를 설립하기로 했다.

합작사의 사명은 버크셔헤서웨이홈서비스로 내년부터 운영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부동산중개업체가 된다. 지배 지분은 홈서비시즈오브아메리카가 갖고 부동산업체의 가맹 네트워크를 전담할 계획이다.

브룩필드에셋매니지먼트는 이번 합작사에 5만3000여곳 이상의 개인 중개업소망을 내놓을 예정이다. 브룩필드에셋매니지먼트는 지난해 주거용 부동산 판매만 720억달러가량 올렸으며 150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브룩필드에셋매니지먼트는 지난해 12월 중개업체인 프루덴셜파이년셜과 리로케이션서비스를 1억달러에 사들였다.

FT는 최근 버핏의 투자가 미국 부동산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버핏은 벽돌 제조업체인 브릭메이커를 인수했고 지난달에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업체인 레지덴셜케피털의 15억달러 상당 주택 대출 포트폴리오를 사들었다.

이처럼 버핏이 부동산시장에 투자를 집중하는 이유는 미국 주택시장이 예전처럼 활기를 띨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이다. 주택 압류율이 하락한데다 저금리로 인해 주택 구매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남은 기간 부동산 시장에서 8000여명 추가 고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는 경기부양을 위해 거의 제로에 가까운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주택 대출에 대한 금리 역시 매우 낮은 편이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30년만기 모기지 금리는 평균 3.53%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일부 경제지표들이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9월 신규주택건설은 전달보다 15% 늘어난 87만2000건을 기록했다. 4년만에 최고수준이다. 또한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회복세도 전망하고 있다. 버핏은 지난달 24일 CNBC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경세성장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성장은 조금씩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론 펠티어 홈서비시즈오브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주택시장의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맞춰지고 있다"며 "저금리 기조가 계속 이어진다면 주택 시장이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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