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규항 회장<사진>. |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전국 최고령 77세 생활체육지도자가 탄생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의정부시 어르신테니스회 진규항 회장.
그는 최근 치뤄진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 시험에 합격, 생활체육지도자 종목 최고령 자격 취득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가 최고령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던데는 남다른 노력이 있었다.
그는 47세 늦깎이로 테니스를 시작했다.
이때부터 크고 작은 테니스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한달 동안 5개 대회에 연속 출전해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등 국내 최초의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국내 랭킹 포인트 1180점으로 한국신기록을 수립했으며, 현재 70대 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아시아대회 파견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화려한 이력과는 다르게 단 한번의 테니스 레슨을 받은 적이 없는 경력의 소유자다.
백보드가 코치이자 파트너였고, 테니스 중계방송을 전부 녹화해 프로 선수 흉내를 내며 홀로 연습하는 것이 전부였다.
하루도 운동을 걸러 본 적이 없는 연습벌레로 지낸 온 것이 현재의 그를 만들었다.
그의 이같은 노력은 77세인 희수에도 젊은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체력과 실력을 가질 수 있게 했으며, 생활체육지도자 자격까지 취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는 현재 의정부시에 청원해 이끌어 낸 중랑천 변 테니스 백보드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테니스를 가르쳐주는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진 회장은 “어르신테니스회 200여명의 회원 모두가 오래토록 테니스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랑천변에 백보드 시설을 확충해 더 많은 시민들이 테니스를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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