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자승스님에게 합장으로 인사를 건넸고 자승스님은 “대선에 출마하신 걸 축하하며 조계종을 방문해줘 감사하다”며 악수를 청했다.
자승스님은 “우리 사회의 화두는 치유와 희망”이라며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에서 갈갈이 찢어지고 상처입은 우리 사회를 위해 상처를 치유해주는 일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지난 10년 동안 성장만을 거듭해 온 결과 높은 자살율과 낮은 출산율이 우리 사회를 보여주는 모습이라며 이런 것들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승스님은 20년전 쯤 동네 이장선거에 나온 후보의 사례를 소개하며 “이장 선거에 나오신 분이 평소에는 여유도 있고 잘 웃었지만 선거 스트레스로 인해 경직되고 웃음이 사라지고 긴장감에 어깨가 많이 굳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며 “안 후보는 국가를 책임지는 대통령 선거 후보는 그에 비해 더한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마음 편히 임하시길 바란다”며 격려했다.
또 자승스님은 연꽃향로를 선물하며 “연꽃처럼 활짝 꽃을 피우라는 뜻”이라며 마음을 전했다.
안 후보는 “연꽃은 진흙 속에서 피어나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화답했다.
한편 안 후보의 기독교 방문은 다음주 내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 측은 “제주 일정 마치고 바로 일정을 잡을 생각이다”며 “어떤 종교를 1순위로 예방해야겠다는 기준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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