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과징금(1080억원)과 제주삼다수 계약 만료로 인한 손실(1900억원)을 신사업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농심은 1일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먹는 샘물과 커피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라면·스넥 분야와 함께 '음료'를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농심은 현재 중국에서 '백산수'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는 백두산 화산광천수를 다음달부터 국내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 2010년부터 중국 길림성에 첨단장비를 설립해 먹는 샘물 생산공장을 설립했고, 중국법인에서 현지에 판매 중이다. 백산수는 화산현무암층에서 자연 여과된 미네랄 워터로, 필수 미량원소 성분 등을 함유하고 있어 중국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커피시장 진출도 본격 선언했다.
회사 측은 제품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도달했고, 커피에 건강을 접목한 '기능성 커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농심 관계자는 "제품 형태나 출시 시기, 생산 방식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방향이 잡히는 대로 빠른 시일내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농심이 커피믹스와 캔커피 제품을 동시에 내놓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동서식품과 남양유업, 롯데칠성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커피믹스 시장에서 시장의 10%만 차지해도 1000억원대의 매출을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농심은 웰치·카프리썬·V8·파워O2 등 다양한 음료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백산수와 기능성 커피시장 진출로 음료사업을 더욱 확장할 방침이다. 농심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90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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