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세계경제 저성장 기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경제시스템 개혁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한금융투자가 1일 본사 300홀에서 개최한 신한 증시 포럼에서 윤창용 이코노미스트는 주제강연을 통해 "두 차례 부채위기로 인한 차입경제의 종말은 세계경제를 저성장에 빠져들게 했다"며 "경제시스템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13년 금융시장 및 주요 산업 전망’이란 주제의 이번 포럼에는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의 이코노미스트와 스트래티지스트, 애널리스트들이 모두 나섰다.
아울러 윤 이코노미스트는 "지역별로는 미국 민간채무조정이 일단락됐고, 유럽은 재무위기가 은행위기로 확산될 위험이 줄었으며, 중국은 정권교체 후 질적성장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한국경제는 과도한 채무와 인구구조 등 구조적 위험을 안고 있지만, 대외여건 개선과 내수회복으로 순환적 상승 흐름이 가능하다"며 경제성장률 3.4%, 인플레이션율 2.8%, 원·달러환율 연 평균 1070원을 전망했다.
두 번째 강사로 나선 이경수 투자전략팀장은 2013년 주식시장 전망의 핵심으로 ‘자산 간의 상대적 선택’을 얘기하며, 예상 코스피 밴드를 1830~2360포인트로 제시했다. 주목해야 할 트렌드로 소순환 경기 반등, 안정적인 물가, 초 저금리 구도의 탈피, 유동성 지속, 강한 정부의 부활 등 다섯 가지를 꼽고,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GS, CJ, 호텔신라 등을 추천했다.
세 번째 주제인 채권시장 전망은 박형민 채권분석팀 수석연구원이 발표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2013년 상반기 중에 기준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시중금리는 이후 저점을 형성하고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이선엽 투자분석부 시황팀장은 2013년 주식시장의 이슈 및 테마로 세가지 변화를 제시했다. 그는 글로벌 정권 교체가 가져올 시장과 종목의 변화, 고령화가 만드는 새로운 산업 사이클, 주목해야 할 트렌드(IT부품주, 플랫폼, 기후의 변화) 등을 염두에 두고 시장에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오전시간 마지막 주제는 스몰캡 유망주로 최준근 투자분석부 책임연구원은 지속성장과 턴어라운드 스토리 측면에서 선정한 대양전기, 로만손, 삼광유리, 잉크테크 등 11개 종목을 스몰캡 유망주로 제시했다.
오후에는 17명의 섹터 애널리스트들이 2013년 산업별 전망과 투자유망 종목을 주제로 발표했는데, 특히 각각의 산업에 있어 예상되는 핵심이슈를 중점적으로 소개함으로써 참가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장기적인 저성장 우려 속에 맞이하는 2013년은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의 터닝포인트를 검증 받는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도 시장의 예측과 대응에 있어 깊이 있는 분석이 요구되는 만큼 이번 포럼이 고객들의 적절한 시장 대응과 합리적인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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