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볼보차이나오픈 연습라운드 때 대선배 량웬총(가운데)이 지켜보는 가운데 티샷하는 구안티안랑. [유러피언투어]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중국 아마추어골프가 돌풍을 일으킬 것인가.
중국의 14세 소년골퍼 구안 티안랑이 1일 태국 아마타 스프링CC(파72)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아마추어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선두에 나섰다.
이 대회는 아시아 지역 아마추어 골퍼를 육성하기 위해 오거스타내셔널GC 영국왕립골프협회 아시아·태평양골프연맹이 공동주최한다. 우승자에게는 이듬해 마스터스 출전권을 준다. 1, 2위에게는 내년 브리티시오픈 최종예선전 출전권을 부여한다.
구안은 이날 버디 8개를 몰아잡고 보기는 2개 범하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2위 대니얼 페어스(뉴질랜드)에게 2타 앞선 단독 1위다.
구안은 지난 4월 중국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볼보차이나오픈에 출전했다. 당시 만 13세로 유러피언투어 최연소 출전기록이었다. 그러나 그의 꿈인 ‘유러피언투어 최연소 커트 통과’는 이루지 못했다.
구안이 첫 날의 상승세를 이어가 우승하면 내년 ‘꿈의 대회’인 마스터스에 나간다. 지금까지 중국 골퍼로는 프로 장 리안웨이, 량 웬총만이 마스터스에 나갔다. 중국 아마추어가 마스터스 개최지인 오거스타내셔널GC를 밟은 적이 없다.
6명이 나간 한국선수들도 선전했다. 국가대표 이수민(중앙대)은 3언더파 69타로 선두와 3타차의 공동 3위에 자리잡았다. 이수민은 올해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다. 김규빈(한체대)은 17번홀까지 상위권이었으나 마지막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인 8타를 기록하며 공동 19위로 처졌다. 그의 스코어는 1오버파 73타.
이 대회에서 두 차례(2010년, 2011년) 우승한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10위에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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