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부터 27일까지 이태리 로마에서 열린 국제표준화기구 국제전기표준회의 합동기술위원회 1 연구그룹 27 회의에서 한국이 제안한 신규 표준화 과제인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를 위한 지침’에 대한 제안이 채택돼 국제무대에서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에 대해 한국이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는 기업이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활동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방통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하는 기업의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PIMS 인증제도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현재 총 17개 기업이 인증을 획득했고 향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통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국내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를 국제전기통신연합(ITU-T) 및 국제표준화기구.국제전기표준회의에서 신규 표준화 과제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관련 교수 및 보안 전문 업체와 공동으로 작업반을 구성해 운영해 왔다.
지난해 8월 ITU-T에서 “통신조직을 위한 개인정보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이라는 표준과제가 채택됐다.
지난달 이탈리아 로마 국제표준화기구.국제전기표준회의에서는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를 위한 지침이 영국, 프랑스, 일본, 호주 그리고 뉴질랜드 등의 지지와 협력을 통해 신규과제로 채택됐다.
향후 과제를 진행할 액팅 에디터로는 한국의 염흥열 순천향대 교수와 영국인이 지정됐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적용될 개인정보보호 프랙티스 구축의 첫발을 한국이 내디뎠다는 의미와 함께 우리나라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신규 표준과제 제안이 채택된 것은 국내 개인정보보호 체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국가간에 개인정보 이전에 대한 문제를 원활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개인정보보호 관리를 위한 인증 서비스를 개도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으로 전파함으로써 국내 인증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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